
구독자 144만 명을 보유한 인기 유튜버 ‘대도서관’ 나동현 씨(47)가 6일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난 가운데, 전처인 유튜버 윰댕(본명 이채원)이 10일 새벽 장문의 입장문을 통해 고인을 애도하며 심경을 밝히며 최근 온라인상에 퍼진 각종 루머와 오해에 대해 직접 해명했다.
윰댕은 “대도님을 사랑해주신 모든 분들께”라는 제목의 글에서 “갑작스러운 소식에 많이 놀라시고 마음 아파하셨을 팬분들께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며 조심스럽게 말문을 열었다.
윰댕은 “혹시 남을 의혹이 없도록 부검까지 진행했으며, 최종적으로도 뇌출혈이 원인임이 확인되었다”고 강조했다. 또한 “최근 약간 혈압이 높아 약을 챙겨야겠다는 얘길 했지만, 평소 두통이나 2년 전 건강검진에서도 별다른 이상은 없었기에 따로 MRA를 찍지 않아 (뇌동맥) 꽈리를 발견할 수가 없었다”고 덧붙였다.
일각에서 제기된 유전성 질환 의혹에 대해서도 명확히 선을 그었다. 윰댕은 “대도님의 아버님은 심근경색이 아니라 간경화로 돌아가셨다”며 “대도님과 가족에게 유전성 심장질환이 있다는 이야기는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단호하게 밝혔다.
나동현 씨의 급작스러운 사망 이후 온라인상에서 윰댕을 둘러싼 각종 의혹과 루머가 확산되자, 이에 대해서도 조목조목 반박했다.
“대도님은 초혼이셨고, 저는 재혼으로 아들이 한 명 있다”며 “결혼 당시 신혼집은 제가 마련했고, 생활비는 서로 반씩 부담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혼할 때 재산분할은 없었고, 각자 벌어온 것은 각자 가져갔다”며 “제 아들은 대도님의 친양자가 아니며, 상속과는 전혀 관련이 없다. 이혼 후 양육비를 받은 적도 단 한 번도 없다”고 명확히 했다.
윰댕은 장례 기간 동안 보여준 팬들의 따뜻한 마음에 깊은 감사를 표했다. “장례를 함께하며 조문해주신 분들, 멀리서 마음을 보내주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그 따뜻한 정성과 위로 덕분에 저와 대도님의 가족도 큰 힘을 얻을 수 있었다”고 전했다.
특히 “생전 방송에서 본인 장례식에는 꼭 맛있는 육개장을 준비하겠다고 하셨나 보다. 다행히 맛있는 육개장으로 준비해 오신 팬분들이 눈물과 웃음을 함께 나누고 가셨다”며 “가져오신 책과 편지들은 가는 길 읽으시라고 입관할 때 품에 같이 넣어드렸다”고 고마움을 표했다.
윰댕은 고인이 안치된 곳을 밝히며 팬들의 조문을 허용했다. “대도님은 인천 약사사 미타전 6-78번에 모셨으며, 인사를 드리고 싶으신 팬분들께서는 찾아뵈셔도 좋다”고 전했다. “평소 화려한 걸 좋아하시던 분이라 유골함도 세상에서 가장 화려하고 반짝이는 걸로 준비했으니 쉽게 찾으실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윰댕은 “제 오래된 영상에 남겨진 좋지 않은 글들은 따로 지우지 않겠다”며 “시간이 흐른 뒤, 여러분 스스로 마음이 움직일 때 지워주신다면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큰 의미가 될 거라 믿는다”고 성숙한 태도를 보였다.
대도서관 나동현 씨는 2010년경부터 방송을 시작한 국내 1세대 인터넷 방송인으로, 세이클럽과 아프리카TV 등 초창기 인터넷 방송 플랫폼에서 활동하며 이름을 알렸다. 유튜브가 본격적으로 확산되기 이전부터 온라인 콘텐츠 시장을 개척한 인물로 평가받으며, 최근에는 주로 게임 리액션 영상을 제작해 144만 명의 구독자를 보유하고 있었다.
그는 2015년 윰댕과 결혼했으나 8년 만에 이혼했으며, 지난 6일 오전 8시 40분경 서울 광진구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향년 47세. 발인은 9일 오전 건국대학교병원 장례식장에서 엄수되었으며, 현재 인천 약사사에 안치되어 있다.
박지혜 기자 bjh@bn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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