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청자들의 큰 사랑에 힘입어 일요일 황금 시간대인 저녁 9시 30분으로 옮겨 첫 방송된 KBS 1TV 무비 토크쇼 ‘인생이 영화’ 22회는 배우 공명이 게스트로 출연, 데뷔와 성장, 다양한 캐릭터를 향한 도전 그리고 자신의 인생 영화 이야기를 풀어놓으며 일요일 저녁을 영화 이야기로 뜨겁게 달궜다.
2013년 단편 영화 ‘어떤 시선’으로 데뷔한 공명은 “감독님이 저를 처음 보셨을 때 흰 도화지 같이 흡수하는 대로 표현한다는 얘기를 들었다”고 밝혔다. 이에 거의없다는 “기회가 오기 전에도 계속 노를 젓던 배우”라며 그의 꾸준한 성장에 주목했다.
또 MC 이재성이 “군백기 없는 배우였다”면서 군 복무 시절 ‘한산’, ‘킬링 로맨스’가 개봉한 것을 언급하자 공명은 “그때 무대 인사를 함께하지 못해 아쉬웠지만 덕분에 공백이 없었던 것처럼 느껴져 행운 같았다”고 회상했다.
전역 후 첫 스크린 복귀작이었던 ‘시민덕희’에 대해 라이너는 “라미란의 영화이지만 공명의 캐릭터가 없으면 이야기가 성립되지 않는다”고 평가했다. 공명은 “보이스피싱의 실체를 보여주면서 사람들에게 경각심을 줄 수 있기를 고민하며 연기했다”고 답했다.
특히 첫 악역 도전으로 화제를 모았던 ‘광장’ 속 캐릭터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자, 공명은 당시 ‘왜 멋있게만 하냐, 더 깐족댔어야 했다’는 지인들의 평가를 전하면서 “‘살인의 추억’ 속 박해일 선배님 캐릭터를 해보고 싶다”는 포부를 드러냈다.
이에 거의없다가 “봉준호 감독이 박해일 배우를 ‘비누 냄새 나는 변태’라고 표현하는데 공명 씨는 아직 그 얼굴이 없다”고 하자 공명은 “그건 제가 만들어야 한다”며 새로운 악역 도전을 향한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공명이 삐삐, 워크맨, 공중전화 등 옛날 소품에 대해 “저에겐 생소했지만 재미있고 신선했다”고 하자 라이너는 “휴대전화가 없었던 90년대는 자신의 감정을 휘발성으로 풀어버리는 시대가 아니라 계속 생각하고 있는 시대”라며 당시 가슴 울렁였던 아날로그한 연애 감성을 재소환했다.
단순한 리뷰를 넘어서 영화가 인생이 되는 순간을 함께 되짚는 인생 영화 토크쇼 ‘인생이 영화’는 매주 일요일 밤 9시 30분 KBS 1TV에서 방송된다.
한효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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