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82회 베니스국제영화제 경쟁 부문 초청작이자 30회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작인 ‘어쩔수가없다’가 독창적인 세계를 완성시킨 디테일 포인트 세 가지를 공개했다.

#1. 지켜내야 할 공간, ‘만수’의 집, 불란서 주택 양식과 브루탈리즘의 만남!
첫 번째 디테일 포인트는 ‘만수’의 집이다. 자수성가한 ‘만수’는 자신이 어렸을 적 살았던 집을 어렵게 다시 장만하게 된다. 직접 꾸린 온실부터 가족들과 특별한 시간을 보내는 정원까지 ‘만수’에게는 특별한 의미가 있는 장소다. 류성희 미술감독이 70~80년대에 유행했던 ‘불란서 주택’ 양식에 노출 콘크리트를 활용한 브루탈리즘을 결합해 디자인한 이 집은, ‘만수’의 다층적인 면모를 투영하고 있다.
돌연한 해고로 남다른 애착을 지닌 집마저 잃을 위기에 처하자 점차 변화하는 ‘만수’와 그의 비밀이 곳곳에 숨겨진 공간은 영화의 재미를 극대화할 것이다.

#2. 몰입감을 더하는 풍성한 음악, 현대와 고전을 넘나드는 사운드! 런던 컨템포러리 오케스트라와의 협업!
두 번째 디테일 포인트는 스토리의 밀도를 채우는 음악이다. 팽팽한 긴장이 오가는 가운데, 빈틈을 파고드는 유머가 재미를 더하는 ‘어쩔수가없다’는 적재적소에 등장하는 음악을 통해 몰입감을 극대화한다. 조영욱 음악감독이 “‘어쩔수가없다’만의 유머를 살리면서도 상황에 따른 긴장감을 더하고자 노력했다” 고 전한 만큼, 음악은 예측할 수 없는 전개에 리듬감을 불어넣으며 관객들의 귀를 즐겁게 만들 것이다.
특히 애비 로드 스튜디오에서 녹음한 런던 컨템포러리 오케스트라의 합주는, 현대와 고전을 오가는 다채로운 사운드로 색다른 영화적 경험을 선사할 예정이다. 여기에 세계적인 첼리스트 장기엔 케라스(Jean-Guihen Queyras)가 ‘르 바디나주(Le Badinage)’를 연주하며 작품에 음악적 깊이와 특별함을 더했다.


#3. 인물에 서사를 더하는 캐릭터 분장, 관객을 사로잡는 디테일의 미학!
특히 송종희 분장감독이 “‘만수’는 단정한 모습에서 출발하지만, 실직 후에는 초조함을 드러내기 위해 말라 보이고, 머릿결이 상해 보이게 표현했다”, “‘선출’이나 ‘만수’가 종이에 집착하는 전문가들인 만큼, 그들의 섬세함을 캐릭터별로 어떻게 묘사할지에 대해 많이 고민했다”고 전한 만큼, 감정과 상황에 따라 변화하는 인물의 모습은 관객들에게 또 다른 재미를 선사할 것이다.
이처럼 최정예 제작진의 섬세한 손길이 더해진 ‘어쩔수가없다’는 완성도 높은 프로덕션으로 극장가에 진한 여운을 남길 것이다.
믿고 보는 배우들의 만남과 드라마틱한 전개, 아름다운 미장센, 견고한 연출, 그리고 블랙 코미디까지 더해진 박찬욱 감독의 새 영화 ‘어쩔수가없다’는 오는 9월 24일 개봉 예정이다.
한효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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