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우 이설이 드라마, 연극, 영화에서 연이어 활약하며 믿고 보는 배우로서의 입지를 공고히 하고 있다.
특히 제하와의 기습적인 입맞춤 장면, 다음을 챙기면서도 속내를 드러내지 않는 장면에서는 질투와 외로움, 자존심이 뒤섞인 서영의 내면을 디테일하게 그려내 극의 긴장감을 견인했다.
연극 무대에서도 이설의 연기 변신은 계속되고 있다. 현재 공연 중인 ‘디 이펙트’에서는 젠더 벤딩 캐스팅으로 트리스탄 프레이 역을 맡아 항우울제 임상실험에 참여한 인물이 겪는 감정의 혼란과 정체성의 균열을 치밀하게 표현해 눈길을 끌고 있다.
또한 지난 3월 개봉한 영화 ‘침범’에서는 해영 역을 맡아 밝고 친근한 겉모습 속에 불안을 감춘 인물의 양면성을 섬세하게 표현했다. 이설은 극 중 민(권유리 분)의 일상에 조용히 파고들며 서늘한 긴장감을 조성, 절제된 감정 표현과 눈빛 연기로 강한 인상을 남겼다.
이처럼 이설은 각기 다른 캐릭터에 완벽히 몰입하며 장르의 경계를 넘나드는 폭넓은 연기 스펙트럼을 증명하고 있다. 인물의 심리를 깊이 있게 풀어내는 디테일한 연기 내공으로 매 작품마다 존재감을 발휘하며, 앞으로의 행보에도 기대가 모인다.
위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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