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t Issue

“이해불가”… 이시영 임신에 여론 ‘폭발’

박지혜 기자
2025-07-09 00:11:01
기사 이미지
“이해불가”… 이시영 임신에 여론 ‘폭발’ ©bnt뉴스

배우 이시영(43)이 던진 폭탄선언이 연예계를 뒤흔들고 있다.

지난 3월 이혼을 발표한 지 불과 4개월 만에 둘째 임신 소식을 공개한 것도 충격이었지만, 전 남편의 동의 없이 냉동 보관 중이던 배아를 이식받아 임신했다는 고백은 그야말로 파격 그 자체였다.

8일 이시영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장문의 글을 올리며 “현재 저는 임신 중입니다”라고 발표했다. 하지만 이는 단순한 임신 고백이 아니었다. 그는 “결혼 생활 중 시험관 시술로 둘째 아기를 준비했지만, 이혼 이야기가 오가면서 수정된 배아를 이식받지 않은 채 시간이 흘렀다”며 복잡한 사연을 털어놨다.

무엇보다 충격적인 건 다음 대목이었다. “배아 냉동 보관 5년 만료 시기가 다가오면서 폐기 시점을 앞두고 이식받는 결정을 제가 직접 내렸습니다. 상대방은 동의하지 않았지만, 제가 내린 결정에 대한 무게는 온전히 제가 안고 가려 합니다.” 전 남편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홀로 내린 결정이었다는 고백이었다.

이처럼 솔직하고 파격적인 선택은 흔치 않다. 대부분의 스타들이 사생활 논란을 피하려 애쓰는 것과는 정반대의 행보다. 그는 “제 손으로 보관 기간이 다 되어가는 배아를 도저히 폐기할 수 없었다”며 모성 본능에서 우러나온 결정임을 강조했다.

실제로 이시영은 지난달 유튜브 ‘짠한형 신동엽’에 출연해 술을 거절하며 “치료받는 게 있어서”라고 했던 것으로 보아, 이미 임신 초기였던 것으로 추정된다.

온라인에서의 반응은 극명하게 갈렸다. 이시영의 인스타그램 댓글창에서는 “축하합니다”, “눈물날정도로 언니를 응원해요”와 같은 응원 메시지가 쏟아졌다. 특히 배우 서효림은 “언니 역시 언니는 정말 멋진 엄마👍❤️눈물날정도로 언니를 걱하게 응원해요!!“라며 동료 배우로서 적극적인 지지 의사를 표했다.

반면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비판 여론이 거셌다. “그게 가능해?? 정자를 본인 동의없이 써도 되는거야?”, “동의를 하지않았는데 이혼한 사람 애기를 가진건 도대체 무슨 생각인지요?“라는 댓글들이 상당한 공감을 얻었다. 특히 배아 이식의 법적 근거와 윤리적 문제를 제기하는 의견들이 많았으며, 일부는 “진짜 기뻐하긴 하는데 이해불가”라며 복잡한 심경을 드러내기도 했다.

이시영의 전 남편 조씨의 대응도 주목할 만하다. 그는 디스패치를 통해 “둘째 임신에 반대한 건 맞다. 이혼한 상태 아닌가”라고 솔직하게 인정하면서도 “하지만 둘째가 생겼으니 아빠로서 책임을 다하려고 한다”며 성숙한 모습을 보였다. “둘째 출산과 양육에 필요한 부분도 협의해 각자 역할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그의 약속은 이 복잡한 상황에서 그나마 다행스러운 부분이다.

사실 이시영과 조씨의 결혼 생활은 순탄치 않았다. 2017년 9월 청담동 고깃집을 운영하는 사업가 조씨와 결혼해 아들 정윤을 얻었지만, 성격 차이 등으로 결국 8년 만에 파경을 맞았다. 업계 관계자들 사이에서는 이미 몇 년 전부터 두 사람의 불화설이 돌았던 터라, 이혼 발표 자체는 그리 놀라운 일이 아니었다.

하지만 이번 임신 발표는 차원이 다르다. 현행법상 배아 이식에 있어 여성의 결정권이 우선되지만, 윤리적으로는 여전히 논란의 여지가 크다. 무엇보다 태어날 아이의 복리가 최우선 고려사항이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시영은 “8년 전 정윤이를 가졌을 때의 후회를 반복하고 싶지 않다”며 “엄마라고 불리는 이 삶이 마치 제 존재의 이유”라고 고백했다. 첫째 임신 당시 결혼 전이었던 상황에서 느꼈던 불안감을 되풀이하지 않겠다는 의지로 읽힌다.

이시영은 논란이 될 수밖에 없는 상황임을 알면서도 둘째 임신을 선택한 길을 택했다. “앞으로 저에게 주시는 질책이나 조언은 얼마든지 겸손한 마음으로 감사히 받아들이겠다”는 그의 말에서 각오의 단단함이 느껴진다.

이시영의 결정이 옳고 그름을 떠나, 이미 새 생명이 시작됐다는 것만은 분명하다. 논란은 계속되겠지만 이제 그보다 더 중요한 건 태어날 아이와 그 아이를 지켜나갈 가족들의 몫이다. 이시영이 스스로 선택한 길, 그 결과 또한 온전히 받아들여야 할 것이다.

박지혜 기자 bjh@bntnews.co.kr
bnt뉴스 연예팀 기사제보 star@bn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