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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편의점 텅 빈다”…화물연대, BGF푸드 공장 봉쇄, CU 2000개 점포 ‘공백’

서정민 기자
2026-04-18 07:3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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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 편의점 (사진=BGF리테일)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 CU지회 소속 배송기사들이 충북 진천 BGF푸드 공장을 봉쇄하면서 편의점 CU의 간편식 공급망이 생산 단계부터 마비됐다.

17일 확인된 바에 따르면 화물연대 CU지회 배송기사들은 이날 충북 진천에 위치한 BGF푸드 공장 출입을 전면 차단했다. BGF푸드는 도시락·주먹밥·김밥·샌드위치·햄버거 등 간편식을 생산하는 업체로, 이곳에서 만들어진 상품은 물류센터를 거쳐 인근 2000개 이상 CU 점포에 공급된다. 공장 봉쇄로 생산품 반출 자체가 막히면서 물류센터 이송이 중단됐고, 점포 공급망 전반에 직격탄이 됐다.

BGF리테일은 가맹점주들에게 17일 입고 예정이던 상품과 당일 발주 물량의 배송이 불가능하다고 안내했다. BGF푸드 간편식 18개 품목도 18일부터 발주가 어렵다고 공지했다. 주말 동안 CU 편의점 간편식 매대가 텅 빌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화물연대는 이달 7일부터 배송기사 처우 개선을 요구하며 무기한 총파업에 돌입했다. 경기 화성·안성, 전남 나주, 경남 진주 등 주요 물류센터 4곳 출입구를 봉쇄하고 차량 입·출차를 막아왔으며, 이번엔 생산 공장까지 봉쇄 범위를 넓혔다. 점주들과 본사 직원들이 물류센터를 직접 찾아 상품을 수령하려 했지만 출입이 통제되면서 이마저도 어렵다.

피해가 현실화되자 CU가맹점주연합회는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김미연 회장이 무릎을 꿇고 파업 중단을 호소하며 “매출 감소와 고객 이탈 등 생존을 위협하는 피해가 현실화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운송 구조나 노사 협상에 어떠한 결정권도 없는 점주들만 지금 이 순간 가장 직접적이고 큰 피해를 감당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업계에서는 이번 파업의 배경으로 노란봉투법 시행 이후 교섭 범위가 확대된 점을 꼽는다. 화물연대 소속 배송기사들은 물류센터와 개별 계약을 맺은 특수고용노동자임에도 BGF로지스·BGF리테일에 직접 교섭을 요구하고 있다. 이에 BGF 측은 계약 구조상 직접 교섭 대상이 아니라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어 갈등이 장기화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BGF리테일은 “불법 점거 및 봉쇄로 가맹점주의 고통이 날로 심화하고 있다고 판단, 대체 공급처를 구하는 등 물류 안정화를 위해 총력을 다할 방침”이라고 밝혔다.​​​​​​​​​​​​​​​​